꽃은 오랜 역사 속에서 미각을 유혹하는 식재료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꽃 중에서 나팔꽃, 맨드라미, 작약, 민들레 등은 예로부터 귀한 약재료 쓰여 왔다고 합니다. 동양에서 꽃은 얼굴을 아름답게 하는 효과가 있어 궁정여자들이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16세기부터 식용 꽃과 허브를 활용한 음식들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6월13일 최불암의 한국인 밥상에서는 식용 가능한 꽃에 대한 정보와 그에 따른 요리법을 알아보기 위해 꽃으로 차린 한상을 맛보러 떠난다고 합니다.
해와 달이 항상 뜨는 길목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진 문경 동달목 마을에서는 꽃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박영숙 씨가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준 꽃으로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7년 전 동달목 마을로 귀농하여 꽃으로 우울증을 극복하고 이후 다양한 꽃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영숙 씨는 이웃 할머니들과 함께 골당초를 콩가루에 무쳐 쪄먹는 꽃음식과 작약 꽃잎에 싸먹는 수육과 구절초를 넣은 소고기국, 맨드라미꽃으로 빚은 막걸리까지 다양한 꽃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꽃을 이용하여 차, 떡, 술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전해내려오고 있는데요, 우리 전통 음식 중에 찹쌀가루로 만든 떡 위에 계절꽃을 얹어 모양을 내어 먹는 화전이 대표적인 꽃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전의 종류에는 진달래 화전, 국화화전, 복숭화화전, 매화화전등과 오미자즙에 진달래를 띄어먹는 진달래화채도 있습니다.
최근 꽃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식용 꽃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꽃 요리는 꽃에 함유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 섭취와 함께 꽃잎의 화려한 색과 고유의 은은한 향기로 먹는 이의 식욕을 자극하여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식용꽃을 먹는 방법은 암술, 수술, 꽃밤침은 제거하고 사용하여야 하며,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은 후에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장식용 꽃은 농약 등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재배되는 꽃만 섭취하도록 합니다.
약재로 쓰이는 꽃들의 종류에는 개나리, 나팔꽃, 맨드라미, 민들레등이 약재료 쓰이고 있는데요, 개나리 열매인 연교는 조선시대때 임금님 병을 다스리던 귀중한 약재였다고 합니다. 성질이 차고 종기, 고름, 통증을 멎게 하며, 살충작용, 이뇨작용도 한다고 합니다.
나팔꽃은 원래 네팔과 히말라야가 원산지이고 나팔꽃의 씨앗을 약으로 쓰기 위해 들여왔다고 합니다. 씨앗이름은 견우자라고 하며 견우자의 효능은 대변이 나오지 않고 또 오랜 체증일 때 설사시키는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에도 달여서 복용합니다.
또 간경화증으로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있을 때 몸에 부기가 있을 때에도 좋습니다. 또 나팔꽃 씨에는 열을 제거하고 풍을 몰아내며 수의 배출을 원활이 하고 살충의 효능이 있습니다. 계란 흰자위와 배합하여 팩을 해주면 주근깨나 검버섯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맨드라미는 꽃의 모양이 수탉의 벼슬과 비슷하다고 하여 '닭벼슬 꽃'이라 부르고 한자로는 계관화라고 합니다. 잎과 꽃술, 씨앗까지도 한약재로 사용하며 맨드라미 씨앗에는 정유와 니코탄산 등이 들어있고 맨드라미 달인 물은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맨드라미는 맛이 달고 서늘애서 체온을 낮춰주고 지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치루나 치질에서 나오는 출혈, 기침할 때 나오는 출혈, 소변 출혈, 임질이나 질염, 방광염, 여성의 자궁출혈 등에 사용하고 피부염이나 종기에도 외용제로 사용합니다.
하얀민들레의 효능은 위염을 다스리고 암세포를 죽이며 간을 보호합니다. 또 머리카락을 검게한다고 합니다. 또한 유방암, 유종의 고름을 없애는 힘이 매우 강하다고 합니다. 또 산모의 젖을 나오게 하는데도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민들레는 국내에서 자라는 흰 민들레가 가장 약성이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민들레의 맛은 조금 쓰고 달며 독이 없으며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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