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코미디 프로 '봉숭아학당'의 원년 멤버였던 개그맨 이희구는 원조 미녀 개그우먼으로 상당히 인기가 많았는데요, 봉숭아학당에서 '언년이'로 로 출연한 이희구는 당시 돋보이는 미모로 많은 남성들이 짝사랑했었습니다. 이희구는 미모 때문에 악성 스토커에게 시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희구 누구
1987년 KBS개그콘테스트 5기로 데뷔한 이희구는 김종국, 최형만, 성낙앙, 오성우 등과 동기이며 당시 코미디언 같지 않는 외모와 발랄함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희구는 봉숭아 학당에서 '언년이'로 출연해 '오서방' 오재미와 옥신각신하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동했습니다.
코미디 무대를 떠난 뒤에는 한동안 강남의 유명 성형병원 상담실장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며 이후엔 드라마 연기자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자주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부부간 복잡미묘한 연기를 능숙하게 선보여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희구 스토킹 사건
동료 개그맨들 보다 뛰어난 미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절대 뒤처지지 않은 실력을 가진 이희구지만 협박과 폭행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지난 2003년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을 겪은채 방송활동을 중단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희구를 괴롭히던 스토커는 방송국 후배가 교제중인 남자였다고 합니다. 회식자리에서 처음 만난 뒤 따라다니며 폭행하고 20억을 요구하는 한편 함께 일하는 프로듀서에게 찾아가 이 사람을 써선 안된다고 이야기까 했다고 합니다.
이 일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0년인데 이 소식이 알려진 2003년까지는 그야말로 말도 못하는 두려움에 떨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 스토커는 이희구의 누드사진을 찍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전속 프로덕션 사장을 찾아가서는 이희구와 동거중이고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희구는 견디다 못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는데 그 순간 119가 출동해 자살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 스토커는 2001년에 유리잔으로 이희구를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당시 경찰 조사결과 스토커 김씨는 연예계 주변 인사들에게 자신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교포출신 재벌2세라고 다녔으나 조사결과 고졸 학력의 무직자인 갓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김씨의 폭행과 협박을 견디다 못한 이희구 등이 수사를 의뢰,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03년 이희구를 3년 동안 쫕아다니며 사업자금과 고소비용을 주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이희구씨는 포르노 배우"라는 악의적인 글을 올린 김모(폭력전과 1범)씨에게 폭력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전성기 시절 방송 중단 이유
이희구는 최근 '건강한 집'에 출연하여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날 이희구는 전성기 시절 갑자기 방송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고백했습니다. 이희구가 방송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연달아 찾아온 치매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희구는 집에서 모셔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항상 모시고 다녔다. 하루는 온천에 모시고 갔는데, 나오실 때 하의를 안 입으셨다"라면서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또 "폭력이 동반된 행동들을 하셨다. 아빠를 의자에 묶었다. 그러면 아빠가 자신의 몸을 묶으라고 대주셨다"고 밝히며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14년간 지극정성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지낸 이희구는 8년 전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후 보모님을 모시던 집에 혼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생전 아버지가 쓰던 방과 물건을 그대로 남겨둔 이희구는 특히 아버지가 치매를 앓는동안 희미해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매일 썼다는 일기를 공개해 뭉쿨함을 더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희구는 최근 부모님을 모시느라 소홀히 했던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시작했다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