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한국인의 밥상 영광 낙월도 젓새우, 민어, 노랑 가오리, 하수오

dilmun 2021. 8. 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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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에 속해 있는 작은 섬, 낙월도는 옛날부터 새우의 산지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새우잡이가 한창일 때는 이 부근에서 잡는 새우가 국내 젓새우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정도 호경기를 구가했었다고 합니다. 낙월도는 상낙월도와 하낙월도로 구분되어 있으며 진월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처럼 오갈 수 있습니다.

 

 

 

 

 

 

 

 

 

 

새우의 고장 답게 낙월도에는 새우와 관련한 표지석을 큼지막하게 세워 놓았는데요, 상낙월도에는 '새우의 고장'으로, 하낙월도에는 '새우의 섬'으로 새겨져있습니다. 

 

 

새우의 고장 상낙월도는 전국을 호령할 만큼 젓새우잡이의 중심지였다고 하는데요, 과거 낙월도 새우젓이 명성을 얻은 데는 염산면의 소금이 한몫을 했다고 합니다. 염산면에서 나는 천일염과 낙월도의 질 좋은 새우가 결합되어 맛이 뛰어난 새우젓이 생산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월도는 일제 때부터 부자섬으로 이름 높았습니다.

 

 

 

 

 

 

 

 

 

 

 

이 낙월도에서 나고 자란 장철진 씨는 올해로 40년째 젓새우를 잡고 있는 선장이라고 합니다. 베테랑답게 갓 잡아 올린 젓새우는 상하지 않도록 바로 소금에 절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절인 젓새우는 최상급으로 불리는 '육젓'이 된다고 합니다.

 

 

칠산바다에서는 민어도 넘쳐난다고 하는데요, 백성의 물고기라는 뜻의 민어는 그 뜻과는 다르게 구하기가 힘들어 맛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민어를 잡고 있는 김현상, 이순익 부부는 민어를 잡아 올리자마자 핏물을 빼준다고 합니다. 민어는 잡아 올린 후에 바로 죽기 때문에 얼른 피를 빼내야 잡내와 잡맛이 없다고 합니다.

 

 

 

 

 

 

 

 

 

 

갓잡아 올린 민어는 버릴 것이 하나 없다고 하는데요, 뱃살로는 회를 뜨고 부레는 잘게 잘라 기름장에 찍어서 먹으면 별미라고 합니다. 껍질은 끓는 물에 삶아 숙회를 해먹는다고 합니다. 민어와 함께 낙월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노랑가오리는 가오리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하는데요, 가오리 살은 큼직하게 썰어 가오리찜을 해 먹고 가오리 간으로는 시래기국을 끓여 먹으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맛있는 한끼가 된다고 합니다.

 

 

낙월도에는 귀한 약초로 유명한 백하수오가 지천이라고 하는데요, 낙월도에 살고 있는 최학균 씨는 덩쿨 풀로만 알고 있었던 풀이 만병통치약으로 쓰이는 귀한 한약재라는 소식에 귀가 번쩍 뜨여 본격적으로 백하수오라는 약초 연구에 몰두하여 결국 백하수오 모종을 5만평 규모에 식재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13년째 하수오를 재배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최학균, 김행숙 부부는 깊숙이 묻혀있어 캐내기 어려운 하수오 뿌리를 채취해 하수오 효소를 만들고 또 뿌리로 간장과 차, 술도 만든다고 합니다.

 

 

 

 

 

 

낙월도의 또 다른 자랑 풀등은 사리때에 따라 풀등이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고 하는데요, 이 풀등에서 맛조개를 캐내는 것은 낙월도 사람들의 놀이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양파를 썰어 갖은양념과 함께 볶은 맛조개두루치기는 먹는 재미까지 있어 일석이조라고 합니다.

 

 

칠산바다의 귀중한 선물 병어와 덕대는 생김새는 닮았지만 먹는 방식이 전혀 다른 어종이라고 하는데요, 주로 찜으로 해 먹는다는 덕대는 감자를 아래에 깔고 물을 자박하게 넣어 끓인다고 합니다. 병어는 큼지막하게 썰어 소금간만 해서 토막젓을 해 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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