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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 임방울버전, 이윤아, 오정해

dilmun 2018. 10. 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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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는 춘향이가 옥중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부르는 노래로 이도령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이 담겨있는 판소리입니다. 쑥대머리는 춘향가의 여러 노래 가운데서도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곡 가운데 하나입니다.


쑥대머리라는 말의 뜻은 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 어지럽게 된 머리를 뜻합니다. 옥중에 갇혀 엉망이 된 머리를 뜻하는 표현입니다. 쑥대머리로 유명한 노래는 일제시대 임방울(1905~1961)이 부른 버전입니다.







판소리 명창 임방울은 1904년에 출생해 1961년에 작고 하셨으며 본명은 임승근입니다. 임방울은 서편제 명창으로 고향에서 이재현에게 '춘향가', '홍보가'를 공부하였고, 유성준에게 '수궁가', '적벽가'를 사사했습니다.


은방울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창중의 한 사람으로 화려한 무대보다 시골장터나 강변의 모래사장에서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과 한을 노래한 음유시인이었습니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 만주에까지 그의 명성이 울렸고 유성기 음반 <쑥대머리>는 1백 만 장이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임방울의 노래는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과 절망을 한 맺힌 목소리로 열창하여 듣는 모두에게 가슴을 적시게 합니다. 


쑥대머리는 영화 서편제에서 오정해가 실명을 하고 한 맺힌 목소리로 열창하여 눈물샘을 터뜨리기도 하였는데요. 서편제는 한국 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하였으며 당시 소리꾼의 깊은 한을 표현하여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쑥대머리(옥중가, 옥중비가) 가사와 뜻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마옥방에 찬자리여(헝클어진 머리, 귀신같은 모습으로 적막한 감옥 차가운 자리에 앉아 있누라면)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생각나는 것은 님뿐이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손가락 피를 내어 사정으로 임을 찾아볼까(손가락에 피를 내어 내 사정 편지로 써 님을 찾아 볼까)

간장의 썪은 눈물로 님의 화상을 그려볼까(애간장 타 흘린 눈물로 님의 얼굴을 그려 볼까)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치고저(선녀가 사는 저 달, 가을달 같이 높이 솟아 밝게 비추니)

전전반측 잠못 이뤄 호접몽을 어이 꿀 수 있나(뒤척거려 잠 못 이뤄 즐거움 꿈도 꿀 수 없네)

내가 만일 님못본채 옥중고혼이 되거드면(내가 만일 님 못보고 감옥에서 외로이 죽어 영혼이 되거든)

무덤앞에 섰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무덤앞에 서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근처 선나무는 상사목이 돌 것이니(무덤근처 서있는 나무에는 님 그리워 하는 내 마음 깃들 것이니)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있으란 말이냐(살아서도, 죽어서도 이 원통함을 알아줄 사람 누가 있으란 말이냐)

쑥대머리


임방울 명창-춘향가 중 '쑥대머리'


오정해-쑥대머리


이윤아-쑥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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