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라이프

1만원지폐 일월오봉도

dilmun 2019. 10. 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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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폐에는 각 금액을 대표해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세종대왕, 신사임당 등 한국의 위인이 들어가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1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다는 일월오봉도가 화제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월오봉도란 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뒷편에 놓였던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병품입니다. 그런데 2007년에 발행된 대한민국 10,000원 지폐 앞면에는 세종대왕의 초상화와 함께  일월오봉도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7년 1월 22일 첫선을 보인 1만원권 지폐는 24년 만에 새롭게 교체됐는데요, 만원권 앞면에는 물시계 배경에서 일월오봉도와 용비어천가 제2장으로 교체됐습니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그림으로 왕권의 상징과 더불어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동시에 염원하고 있습니다.

 

 

 

왕권의 상징조형물인 일월오봉도는 중국이나 일본의 궁궐 전각에서는 볼 수 없는 조선 유일의 미술품으로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고, 천명을 받은 군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한 천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런 군주의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어물에는 일월도, 옥좌, 옥새 세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늘의 천명을 받아 땅과 백성을 다스리고 통일하는 매개자가 되는 군주는 언제나 일월오봉도 앞에 있어야 하는 존재로 군주는 항상 일월도와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뒷면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일월오봉도 뒷면에는 해학반도(학과 복숭아)라는 그림이 있다고 합니다.

반도도(복숭아)는 유교가 아니라 도교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당시 왕실에서는 도교까지 수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불로장생의 도교사상을 받아들이고 그 상징인 천도복숭아를 그린 것입니다.

일월오봉도는 파란색으로 하늘을 그렸고 오른쪽에는 해를 빨갛게, 왼쪽에는 하얗게 달을 그렸습니다. 일월오봉도에서 해와 달이 함께 떠있는 하늘은 호천이라고해서 밝은 여름 하늘에 해와 달이 함께 있으면 음양작용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만물이 생성, 변화한다고 합니다.

 

 

 

구름과 비가 음양작용에 의해 생겨나고 그 혜택을 받은 땅 위의 인간과 만물은 무궁한 발전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 오봉은 북악산(중앙)을 둘러싸고 있는 금강산(동쪽), 지리산(남쪽), 묘향산(서쪽), 백두산(북쪽)을 그린 것으로 오행사상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일월오봉도가 화제가 되고 있는것은 일본으로부터 환수된 일월오봉도가 지난달 23일 열린 마이아트옥션 메인 경매에서 14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입니다.

마이아트옥션 김정민 경매사는 "궁중에서 사용한 작품들은 대부분 그려진 시기를 정확히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경매네 나온 일월오봉도는 첫번째 폭 하단 뒷면에는 당시 사자관(寫字官)이 쓴 것으로 보이는 간기(刊記)가 정확하게 쓰여져 있어 그림이 제작된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되어 궁중화 편년의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습니다. 병풍에는 ‘함풍7년중사咸豐七年重寫(1857년)’라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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