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대한민국 연예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하리수가 5월 29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여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은사인 전창익 선생님을 찾는다고 합니다.
트랜스젠더란 태어났을 때 지정 받은 성과 자신이 인식하는 성 혹은 정신적 성과 육체적 성이 일치하지 않아서 성전환 수술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트랜스젠더라는 용어는 2001년 3월 하리수가 방송에 데뷔하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1975년 2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출신의 하리수는 올해 나이는 46세이며 본명은 이경은입니다. 하리수는 중학생 시절인 1991년도에 MBC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본격적인 연예계 데뷔는 2001년 1집 앨범 'Temptation'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하리수라는 이름은 '핫 이슈'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2001년 데뷔 이래 CF, 가수, 영화, TV등을 종횡하면서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리수는 방송활동 내내 악플에 시달리며 많는 마음고생이 있었는데요, 방송활동을 쉬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의 외모를 지적하는 기사가 넘쳐났다고 합니다. 하리수는 그간 온갖 산전수전을 겪어오며 그런 일들에 도가 텄고 마음도 초연해졌다고 합니다.
하리수는 굳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보고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또 내가 아픈 삶을 살았으니 다른 사람들이 그걸 알아줘야 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가족들의 응원도 큰 힘이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머니는 어린 시절 유난히 여성스러운 아들을 이해하고, 감싸주고,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줬다고 합니다.
하리수는 어린 시절부터 여자아이들과 인형 놀이, 고무줄놀이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여성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무원 출신의 엄격했던 아버지는 하리수가 강한 아들로 자라기를 원했고 매사 남자답지 않았던 어린 하리수에게 강한 훈육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하리수는 다른 형제들과 차별 대우를 받는 것은 물론, 옆집 아이와 싸운 후 울었다는 이유로 아버지 발에 차인 적도 있다며 깊은 상처로 남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하리수는 그의 여성적 성향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는데요, 학교 선생님은 당시 머리가 길고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하리수의 따귀를 때렸고, 아버지조차 그녀의 여성성을 인정하지 못해 등을 돌리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학생주임 전창익 선생님은 성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워하던 하리수에게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시고 그녀의 자존감을 지켜줬던 유일한 어른이었습니다. 1991년 당시 지금보다 보수적이었던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소지품 검사에서 하리수의 가방에는 콤팩트, 립스틱등 화장품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전창익 선생님은 화장품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 주셨다고 합니다.
하리수는 설령 선생님께서 못보고 지나간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선생님의 영향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주위의 편협된 시선에도 굴하지 않는 자신만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리수는 오늘 방송을 통해 그땐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전창익 선생님을 찾아 나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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