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스페인 기타연주자 및 작곡가인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기타 연주곡입니다. 타레가는 스페인 낭만주의 음악의 꽃이라 평가받으며, 타레가가 발전시킨 독특한 트레몰로 주법이 자아내는 신비로움과 서정적인 선율의 애절함이 일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1896년 타레가는 그의 제자이자, 유부녀인 콘차 부인을 짝사랑하여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그녀는 타레가의 사랑을 거부 하였습니다. 실의에 빠진 타레가는 스페인을 여행하다가 그라나다에 위치한 알함브라 궁전을 접하게 되고, 이 궁전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이 곡을 쓰게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이베리아 반도에 정착했던 무어인들이 그라나다에 지은 궁전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극도로 세련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북아프리카의 아랍계 무어인들은 711년 스페인을 정복하고 이베리아 반도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합니다. 스페인 구석구석에 이슬람 문화의 생활양식이 생긴 것은 바로 이때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스페인 왕국이 1263년 당시 이슬람 왕국의 수도였던 코르도바에서 무어인들을 몰아냅니다. 쫓겨 간 무어인들은 '그라나다'에 거점을 마련하고 이곳은 마지막 왕국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을 정복하고, 전 유럽을 위협할 정도로 강했던 이들이 이렇게 무너지게 된 것은 수세기를 걸치며 쌓인 지배층의 탐욕과 내부 혼란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을 강하게 응집시켰던 이슬람의 종교적 정신이 퇴색되어 갔습니다. 마지막을 예견한 듯 이슬람 세력은 그라나다에서 가장 화려한 아름다움을 지닌 궁전과 건물들을 짓기 시작합니다. 이 궁전과 건물들은 흥겹게 파티를 즐기기 위한 장소였습니다.
1492년 이슬람 왕국은 스페인 기독교 왕국에 완전히 항복하고 스페인에서 떠나게 됩니다. 당시 이슬람 왕국의 술탄은 그라나다를 떠나고 알함브라 궁전을 그리워하며 목 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유럽에 현존하는 아랍건축물 중 가장 뛰어난 궁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알카사바, 헤네랄리페, 카를로스5세 궁전, 나자리 궁전의 4개 부분으로 나뉘어 지고 그 외에도 여러 채의 궁전, 연못, 정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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