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추억의가요

서유석-'타박네야', 홀로아리랑'

dilmun 2018. 11.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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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의 '타박네야'는 원래 우리 전래 민요로 사친요 또는 추모요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 노래는 원래 포크가수 양병집이 잊혀져가는 민요를 채집하여 '타복내'라는 제목으로 부른 곡으로 서유석이 '타박네'라는 제목으로 불렀습니다.


양병집은 데뷔 당시 <타박내><역><서울 하늘><소낙비>등을 발표해 대학가에 포크가수로 각광을 받았으나 사회 성향이 강해 금지곡으로 묶였던 아픔을 겪었습니다. 







양병잡-타복네 1972


서유석-타박내


서유석-홀로아리랑




'타박(타복)'은 '바가지를 때린다'는 의미이지만 조금 느릿느릿 힘없는 걸음으로 걸어가는 모양을 말합니다.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노래로 어머니 없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 부르는 곳에 따라 '타복네', ''따북새야', '꼬분네야', '다박머리',재렴참외'처럼 조금씩 다른 노랫말로 불립니다.


70년대 초에 양병집, 이연실, 서유석 같은 포크가수들이불렀습니다.





타박네 가사


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물이 깊어서 못간단다 물이 깊으면 헤엄치지 산이 높아서 못간단다 산이 높으면 기어가지

명태줄라 명태싫다 가지줄라 가지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 보니 빛깔곱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길래

두손으로 따서들고 정신없이 먹어보니 우리 엄마 살아생전 내게 주던 젖맛일세

명태줄라 명태싫다 가지줄라 가지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명태줄라 명태싫다 가지줄라 가지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가는 세월'의 원로가수 서유석은 해방둥이 1945년생으로 현재 나이 만으로 73세이며 1968년에 언더그라운드 라이브클럽에서 포크 팝 가수로 데뷔하였습니다.


서유석은 통기타 가수인 쎄시봉(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조영남)과 함께 70~80년대를 풍미한 가수로 포크가수의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80~90년대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 진행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서유석은 최근 25년만에 '너 늙어 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라는 신곡을 발표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곡은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강의를 다니다 10분 만에 쓴 곡이라 밝혀 놀라움을 갖게 하였습니다.







1970년대 '가는 세월'을 크게 히트시킨 서유석은 '쎄시봉' 가수들, 김민기, 양희은 등 포크 가수들과 거의 동시대에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유석은 가수, 방송인, 교통문제 전문가, 독도 운동가로 팔방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에게는 아픈 가족사가 있다고 합니다.


해방 그의 외조부 이만규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에도 연루됐던 대표적인 한글학자의 한 명으로 해방 직후 월북하였다고 합니다. 또 어머니와 쌍둥이인 이모 이각경 씨는 어머니 이철경 씨와 함께 서예가 남궁억 선생을 사사한 글 서예가로 남북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활동하였다고 합니다.


1986년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두 자매는 남북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이들의 공동 전시회가 추진됐는데요. 그만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서유석 씨는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유석 씨는 33년간 교통방송 '푸른 신호등'진행으로 잘 알려졌는데요. 탄압을 마다하지 않고 용기 있는 비판 정신으로 여느 언론인 못지 않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서유석은 우연찮게 가수 최희준 씨의 소개로 무대에 올라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 가수가 된 계기였다고 합니다. 1969년 '사랑의 노래'로 데뷔해 '아름다운 사랑', '타박네', '가는 세월', '구름 나그네', '홀로 아리랑'등의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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