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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원봉' 국군창설 뿌리 독립유공자 서훈 가능성 김원봉은 누구?

dilmun 2019. 6.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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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오늘은 나라를 위해 순국선열들의 얼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정된 현충일입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광복군에 편입돼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와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귀를 의심하는 추념사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 전재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의 훈장까지 받고 북의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졸지에 국군 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함께 오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희경은 이 정부에서 김원봉에게 서훈을 안기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보훈처를 넘어 방송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저방위로 펼쳐지고 있다며 여기에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가 종지부를 찍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원봉이 누구기에 야당에서는 이처럼 핏대를 올리고 있는 것일까요? 

김워봉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용대'를 창설하고 '의열단'을 꾸려 폭탄 투척과 요인 암살 등의 항일 투쟁을 지휘한 대표적 독립운동가입니다. '암살', '밀정'같은 영화 등을 통해 '의열단 단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밀정 조승우(약산 김원봉)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장과 광복군 부사령관, 임시정부의 마지막 국무위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나라당 나경원은 김원봉이 뼛속까지 북한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학계에선 오히려 김원봉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평이 많다고 합니다.

김원봉이 북한에 월북하게 된 건, 해방직후 돌아온 조국에서 친일경찰 노덕술에게 체포되는 등 수모를 겪은 것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노덕술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혹독하게 다룬 친일경찰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해방 뒤 다시 경찰 간부가 돼 나타나 친일파 청산을 외치는 김원봉을 체포하고 고문했습니다.

당시 김원봉은 "조국 해방을 위해 일본 놈과 싸울 때도 이런 수모를 당한 일이 없는데 해방된 조국에서 악질 친일파 경찰 손에 의해 수갑을 차다니 이럴 수가 있냐'며 사흫 밤낮을 통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해방 이후 돌아온 조국에서 친일파로부터 수모를 겪은 데다 당시의 복잡한 정치 지형속에서 여운형 등 독립운동가들이 잇따라 암살되자, 김원봉 역시 생명에 위협을 느껴 월북했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원봉은 북한에서의 삶도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김원봉은 의열단 단장으로 항일운동을 한 지도자로서 김일성도 그를 홀대하지 못하고 정부수립 당시 초대 국가검열상을 맡겼지만 김일성은 1956년 그를 숙청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방 후 친일파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고 나경원이가 비난한 반미특위 등의 과거 청산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됐다면 김원봉처럼 남쪽이 고향인 민족주의자들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를 했으면 했지, 북으로 넘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은 지난 3월14일 해방 뒤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분열됐던 것을 기억하느냐고 말해 국민들의 맹렬한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와 같은 나경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나경원의 왜곡된 역사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친일파를 제떼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비극적 단면이라 논평하였습니다. 이어서 반민특위를 폄훼해 독립유공자들의 반발과 국민의 공분을 샀던 나 대표가 친일청산을 부르짖던 독립운동가를 비난하고 나서며 색깔론을 들먹이고 있다며 독립운동과 친일청산 노력을 색깔론 정쟁으로 폄훼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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