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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인사이트 치매 케어 혁명 휴머니튜드 케어

dilmun 2019. 11. 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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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다큐 인사이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서 제2부 '이것은 기적이 아니다'제목으로 치매 케어의 혁명이라는 휴머니튜드 케어와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21일에 방송된 KBS 다큐 인사이에트에서는 '부드러운 혁명 1부-나는 나쁜 간호사입니다'편으로 방송 되었는데요, 지난주 방송에서는 치매 환자들이 국내 최초로 휴머니튜드에 도전하는 과정을 소개 했습니다.

 

 

 

휴머니튜드 케어란 치매 증상 중 하나로 공격성을 보이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통제하던 기존의 관리법에서 벗어나 구속을 배제하고 자유를 최대한 보장함과 동시에 환자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치매 케어법입니다.

'휴머니튜드'는 프랑스 치매 케어 전문가 이브 지네스트가 창안한 케어법으로 치매 노인을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돌보는 것이 핵심 철학입니다.

 

 

 

현재 휴머니튜드 케어법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스페인 등 세계 13개 국가가 도입하고 기적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6월에 국내 최초로 프랑스 치매케어 전문가 이브 지네스트의 휴머니튜드 워크샵이 열렸는데요, 이브 지네스트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휴머니튜드의 기본 철학을 설명하고, 병원에서 실제 환자들을 통해 시범을 보였습니다.

이브 지네스트는 4년째 침대에 누워만 있던 혈관성 치매 환자 김춘경씨를 일으켜 휠체어에 앉혔습니다. 4년만에 휠체어에 앉은 아내를 보는 남편은 이 광경이 믿어지지 않는 듯 놀랐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공격적인 환자로 꼽혔던 최수천 할아버지는 이브의 부축을 받고 두 발로 일어섰습니다. 두 발로 일어선 최 할아버지는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울먹였습니다.

 

 

 

휴머니튜드는 보고, 말하고, 만지고, 서게 하는 네가지 기본 축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휴머니튜드는 걷지 못하던 환자들을 일으켜 세우고, 폭력적이던 환자를 온순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인천 두 개의 시립요양병원에서 14명의 중증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60일간 휴머니튜드 실험이 시작됐는데요, 휴머니튜드 첫날 바라보고, 만져주는 것만으로 그들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두 곳의 병원에선 환자의 구속 띠부터 풀었고, 전혀 소통이 되지 않아 '외딴방 할머니'라고 불리는 장영숙 할머니에게 휴머니튜드 기법대로 눈을 마주치고 등을 쓰다듬으며 말을 걸자 할머니는 간호사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신경안정제 주사로 소동을 진정시켰던 이병섭 할머니는 휴머니튜드 적용 이후, 김은숙 간호사는 할머니의 눈을 마주치고, 따뜻하게 등을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는데요, 효과는 놀라웠고 순식간에 안정을 찾고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휴머니튜드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기법은 바로 눈맞춤이라고 합니다. 일본 교토대에서는 눈맞춤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상인은 시야 범위가 120도인 것과 달리, 치매 환자는 시야각이 좁아져 이 범위 안에 들어와야 인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환자와 소통을 잘하는 숙련된 간호사일수록 시선 거리는 25~30cm를 유지하고, 각도는 0도 즉 정면을 응시한다는 것입니다.

 

 

 

휴머니튜드 도전 60일 후에는 변화의 크기와 속도에 차이가 있었지만, 14명의 환자 모두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4명의 환자중 5명의 환자들은 신경안정제 사용이 절반 이상 줄었으며, 전혀 반응이 없던 환자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던 할머니는 적극적으로 운동에 나섰으며, 화를 내던 환자는 웃게 되고, 누워있던 환자들은 걷게 되었습니다.

워크숍 참여 간호사는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저희 진심을 환자가 2개월밖에 안됐는데도 환자분이 이 사람은 나를 도와주는 사람, 좋은 사람, 이런게 기억에 박혔거든요."

 

 

 

또 다른 워크숍 참여 간호사는 "직원들이 기적이라고 해서 이건 기적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환자들이 좋아질 수 있다. 환자를 인간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일어난 변화다. 그래서 이것은 기적이 아니라고"

현재 국내 치매 환자는 75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의 감정을 공감하는 휴머니튜드 케어를 통해 치매 환자들이 좀 더 존중 받고 신체적 억압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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