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코리아 휴거 이장림목사 다미선교회

2월 20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인사이트 모던코리아에서는 1992년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휴거 사태에 대해 조명한다고 하는데요, 오늘 방송에서 휴거란 무엇이고 또한 격변하는 사회변화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92년의 시한부 종밀론 사태를 되짚어 봅니다.

휴거 사태는  1992년 10월 28일에 휴거가 일어난다는 주장으로 당시 한국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인데요, 다미선교회 시한부종말 사건 이라고도 부르는 이 사건은 이장림 목사가 주도하여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과 요한계시록을 근거로 해서 1992년 10월 28일(수)24시에 휴거가 일어난다는 주장으로 신자들을 모아 돈을 뜯었습니다.

 

 

 

당시 이장림 목사는 어린 아이들의 예언을 바탕으로 지은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1992)에서 1992년 10월 28일 24시에 휴거가 일어난다고 주장하여 일부 학생들이 거부하고, 임산부가 낙태수술을 받거나, 거액의 금품을 사취하여 사회 문제화까지 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장림 목사 자신은 휴거를 믿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장림 목사는 10월28일 휴거를 주장하면서도 자신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다음해 5월에 만기되는 3억원짜리 환매체를 사들였다고 합니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결과에서 이 목사는 자기자신은 휴거를 믿지 않으면서도 10월 28일 예수가 공중재림하는 휴거가 일어날 것이며 예수를 믿고 세상의 물력을 버려야만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퍼뜨려 이 말에 속은 신도들로부터 돈을 거두어 거두어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목사가 헌금 가운데 개인 용도로 챙긴 돈 액수는 34억4천만원이었으며, 이 돈은 다미선교회 구좌와 별도로 이 목사 개인 구좌에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장림 목사는 사기죄로 구속되었습니다.

 

 

 

 

1992년 9월 24일 이장림 목사가 구속됐지만 휴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예 가족과 집을 팽개치면서까지 교회에 모여 집단생활을 하며 휴거를 기다렸습니다. 심지어 10월 25일 이장림 목사가 사과 성명을 내고 휴거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선언했으나 아랑곳없었습니다.

드디어 10월 28일이 오고 전국 166개 교회에는 하얀 옷을 차려입은 성도들이 집결했습니다. 또한 종말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구경하려고 주변에 운집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휴거 소동은 끝났습니다.

 

 

 

 

다미선교회를 이끈 이장림 목사는 '휴거'의 개념을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한 사람으로 휴거란 말은 1978년 어네스트 앵글리의 예수 재림 소설 Raptured를 번역하면서 등장한 단어입니다.

실제로 성경에는 이 말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지 데살로니카 전서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라는 말씀이 등장하는데 이때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짐' 즉 공중들림을 한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휴거란 예수께서 재림할 때 지상의 신자들이 하늘로 들려 올려진다는 이론으로 통상 '환난 전' 휴거를 지칭합니다. 휴거 이후에는 7년 대환난이 온다는 것입니다.

환난 전 휴거설은 그리스도의 공중재림 후 휴거가 일어나고 이후 대환난을 거쳐 그리스도와 함께 지상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신학계에서는 재림이 두 번 발생하는 등 이견이 많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역사적 전천년주의(미래에 그리스도가 1000년간 세상을 통치한다)'나 '무천년주의(천년왕국은 없으며 그리스도가 이미 그리스도인의 마음과 생각을 통치하고 있음)'는 '환난 후'휴거를 인정한다고 합니다. 교회가 환난을 통과하고 그 후에 예수님이 재림하면 휴거된다는 입장입니다.

1992년 다미선교회 휴거소동은 한국사회에 축적된 위기감과 불신이 표출된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는데요, 한국사회에 축적된 위기감과 불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고 있습니다. 1992년 휴거 소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모던코리아를 통해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