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나이 이태원 식당 폐업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성 소수자인 홍석천은 이테원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하는데요, 그는 20년 전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성정체성을 밝히는 '커미아웃'을 선언한 연예인으로 유명합니다.

홍석천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이태원의 마지막 남은 식당 '마이첼시'를 폐업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요, 홍석천은 15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이태원 식당 폐업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한다고 합니다.

 

 

[9월 15일 예고] ‘이태원의 전설’ 홍석천, 마지막 요리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폐업한 식당을 홀로 지키고 있는 홍석천의 가게를 찾아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는데요, 홍석천은 멤버들에게 "월세 950만 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 절차를 밟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식당에서 홍석천은 하루 매출 1000만 원에서 코로나19 이후 3만5000원으로 떨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습니다. 이어 "18년 동안 이태원에서 욕 안 먹을 정도로 일한 것 같다"며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홍석천은 한때 이태원에서 10개 가까이 식당을 오픈하며 이태원에 '홍석천 로드'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홍석천은 이날 청춘들과 함께 폐업한 식당에서 밤을 밤을 새우며 마지막 특별 요리도 만들었습니다. 홍석천과 멤버들이 만든 요리는 코로나19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용산국 보건소 의료진에게 전달돼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고 합니다.

 

 

 

홍석천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태원에서 마이홍, 마이첼시, 마이마이, 마이스윗, 마이치치스 등 5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 매출 수십억원대를 올려 성공한 창업인 연예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임대료 폭등에 따른 경영난과 코로나19등으로 인해 모든 요리 사업을 내려 놓게 되었습니다.

1971년 2월 3일 충청남도 청양군 출신인 홍석천은 올해 나이 50세이며 1995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하였습니다. 홍석천은 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이웃한 동성애자로 대한민국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일조했습니다.

 

 

 

홍석천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라고 하는데요, 교회에 함께 다니던 한 살 많은 형한테 처음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중학교 다닐 때 세 명의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당시 홍석천은 선생님들께 예쁨을 받고 공부도 잘해 반장을 해서 좀 튀었다고 합니다.

목소리랑 몸매도 야리야리해서 성적으로 폭발하던 사춘기 시절의 친구들이 홍석천을 대상으로 몹쓸 짓을 했다고 합니다. 홍석천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바로 그때였다고 하는데요, 홍석천은 그 일이 있은 후 오랫동안 앓았고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홍석천은 지나간 일을 용서 안 하면 못 살 것 같아서 친구들을 용서하였고, 지금은 고향에 가면 그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합니다.

 

 

 

홍석천은 2000년 당시 연기자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시기에 커밍아웃을 하였는데요, 홍석천은 그 이유에 대해 30년 세월 동안 내 정체성을 알아가면서 남들 눈치 보는 데 허비했다면 서른 이후에는 내 주관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커밍아웃을 감행했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을 따져보기도 했고, 목숨 걸고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개인적인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서 그래서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