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호 신발 기업 '르까프' 화승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하는데요, 화승은 1953년 설립된 토종 패션기업으로 고무신을 만들던 한국 1호 신발 기업 부산 '동양고무산업'이 모태라고 합니다. 동양고무산업은 고무신 업계의 경쟁 심화로 1966년 부도를 내고 한일은행의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1978년부터는 미국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여 기업이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에는 기업 이름을 화승으로 바꾸고 1986년에는 화승의 대표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출시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재계 서열 22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에 부도를 냈다가 2005년 화의에서 벗어났습니다.
2014년 경일에 매각된 화승은 2015년 산업은행과 KTB 프라이빗에퀴티에 다시 매각 되는 등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매각 이후에도 매출성장세가 둔화되고 단기차입금이 증가하며 경영난이 지속됐습니다.
화승 르까프는 최근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었는데요, 역부족 이었던 것 같습니다. 르까프는 지난해에 히엠 로다운(롱패딩), 스포츠 숏패딩 칼리, 아동용 겨울 부츠 2종(디아망,벤), 국내 스포츠 브랜드 최초 풋스캐닝 서비스'슈닥'론칭과 최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백팩과 크로스백 2종으로 구성된 책가방 프렌즈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르까프'를 운영하는 화승은 경영난에 빠지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청 하루 만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채권자에 대해 회생채권, 회생담보권에 근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를 금지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화승은 신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습니다.
화승은 2016년부터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2017년에는 영업손실이 256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9월 화승은 최근의 스포츠 및 아웃도어 시장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통'인 김건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화승은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의 브랜드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며 수익성을 확대핳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르까프 운동화는 1980년대 프로스펙스와 함께 국산 운동화 브랜드로 나이키 등 외국산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을 하던 운동화인데요, 국제상사가 생산하던 '왕자표' 고무신은 프로스펙스 운동화가 됐고, 동양고무의 '기차표'고무신은 르까프 운동화로 변신했습니다. 프로스펙스와 르까프는 지금도 남아 각각 LS네트웍스와 화승에서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펙스와 르까프는 1994년 당시 1위, 2위를 다퉜고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는 3위였습니다. 이후 1986년아디다스와 리복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국내 내수시장에서는 인건비가 올라 인건비가 싼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옮기기 시작하며 점차 내리막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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