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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장학우 양조위 유가령 주연 왕가위 감독 아비정전OST

dilmun 2019. 4. 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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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 4월 5일 방송에서는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이 방영된다고 합니다. 아비정전은 1990년 작품으로 1991년 1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장국영).촬영상.미술상.1991년 대만금상장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명작품입니다.

 

 

장국영 아비정전

 

이 영화는 왕가위 감독이 1990년에 연출한 두 번째 장편영화로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탓에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씁쓸한 관계에 대해 묘사했습니다. 장국영, 장만옥, 유가령, 장학우, 유덕화, 양조위 등 홍콩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주인공 격인 장국영은 배역과 혼연일체된 섬세한 연기와 포텐 터진 비주얼을 보여주어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희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런닝셔츠 바람으로 혼자서 방 안에서 맘보춤을 추던 장면과, 혼자 필리핀의 숲길을 걸어가던 뒷모습이 유명합니다.

 

장국영

 

 

아비정전은 장국영이 은퇴 후 캐나다로 떠난 이후 1990년 귀국하여 신예 감독 왕가위와 손을 잡은 작품으로 장국영을 가장 빛이 나고 화려하게 하였던 작품입니다. 아비정전의 뜻은 정전이라는 일대기의 뜻과 아비라는 한 인물의 합성어로 아비의 일대기라는 뜻입니다.

원래 '아비정전'은 경관 역을 맡은 유덕화 중심으로 흘러갈 이야기었으나 왕가위가 장국영을 처음 보고서는 그 분위기에 매료되어 장국영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로 바꿨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국영은 아비정전 이후에도 왕가위의 후속작들인 동사서독, 해피 투게더에도 나오며 결국 양조위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왕가위의 페르소나가 되었습니다.

 

 

아비정전은 지난 2017년 배우 장국영 추모 14주기를 맞아 재개봉 되기도 하였는데요, 아비정전은 장국영에게 1991년 홍콩 최고 권위 금상장 영화제의 최우수 남우 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입니다.  특히 아비정전은 주인공 아비의 삶이 실제 배우 장국영의 인생과 닮아 있어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기억 속애 더욱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아비정전의 명대사로는 아비의 독백 "발 없는 새가 있지. 날아가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앉을 때가 있는데 그건 죽을 때지"가 인상적입니다. 친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뒤 어딘가에 안주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발 없는 새'에 빗대어 내레이션으로 전합니다. 아비를 연기한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홍통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투신해 자살하였습니다.

 

 

 

 

또다른 명대사로는 아비의"너와 나는 1분을 같이 했어. 난 이 소중한 1분을 잊지 않을 거야. 지울 수도 없어.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렸으니까." 소려진 "1분이 쉽게 지날 줄 알았는데 영원할 수도 있더군요."

아비정전의 OST는 Days Of Being Wild, Maria Elena(마리아 엘레나)가 유명합니다.

https://youtu.be/UiT47BHVJZk

https://youtu.be/n0IKnbwKVFk

마리아 엘레나

 

 

감독:

왕가위는 홍콩영화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시네아스트로 평가받는다. 그의 영화는 늘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왕가위 영화 세계의 단초가 됐다고 평가받는 작품이 <아비정전>이다. 그는 과감하고 독특하게도 이 영화를 미완으로 끝내버렸다. 감독은 <아비정전>의 속편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지만 관객과 평단은 알고 있다. <아비정전> 이후 그의 작품들은 <아비정전>이 미처 내리지 못한 결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음을 말이다. <화양연화>(2000), <2046>(2004)이 그 적절한 예일 것이다. 엇갈리는 남녀, 그 과정에서의 허무와 고독감의 정서는 왕가위 영화에 일관되게 흐르는 정서다. <동사서독>(1994) <중경삼림>(1994) <해피 투게더>(1997)도 역시 마찬가지다. 왕가위는 영화를 통해 계속해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 사랑은 결코 행복한 결말로서의 사랑, 완성으로서의 사랑은 아니다. 대신 그가 그리는 사랑은 언제나 서로를 비껴가고 뒤늦게 오는 것이다. 사랑의 속성이 원래 그러하다는 듯한 투다. 아마도 그의 영화가 그렇게도 고독하고 쓸쓸한 이유일 것이다.

아비정전 즐거리

줄거리:

아비(장국영)는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을 찾아간다. 그는 그녀에게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게 될 거라는 말을 남기며 그녀의 마음을 흔든다. 두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지만 이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비는 사랑을 믿지 않는 눈치다. 수리진을 매몰차게 버리고 아비는 댄서인 루루(유가령)와 또 다른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 역시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아비는 자신에게 사랑이 오는가 싶으면 의도적으로 그 사랑을 멀찍이 떨어뜨리려는 듯하다. 아비의 이런 모습은 어쩌면 그의 아픈 가족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친어머니에게 버림받고 현재의 양어머니에게 입양돼 자라왔다. 아비는 사랑을 찾기 위해 여러 남자와 만나는 양어머니도 못마땅하다. 루루에게 또 다시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한 아비는 기어코 친어머니를 찾아 그녀가 있다는 필리핀으로 떠난다. 한편, 수리진은 아비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그 지역을 순찰하는 경관(유덕화)을 만난다. 경관은 사랑의 상처에 아파하는 수리진이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아주 짧게 끝나고 만다. 인연은 이상하게도 흐른다. 이 영화에서 재회하는 건 아비와 경관이다. 경관이 필리핀 거리에서 만취해 있는 아비를 구해주면서 두 남자는 짧지만 강렬한 동행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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