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부마항쟁과 김재규 박정희 1979 심수봉

dilmun 2019. 10. 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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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되는 MBC스폐셜에서는 부마항쟁 40주년 특집으로 꾸며진다고 하는데요, 오늘 방송에서 제작진은 박정희 정권이 전국계엄과 제2단계 유신을 준비했다는 문건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마항쟁이란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부산과 마산 등 경남 일원에서 유신체제에 대항해 발생한 민주화운동으로 유신 시대 최초이자 최대의 시민항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부산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인 10월 18일 이른 새벽에 부산계엄사령부에 도착한 후 현장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서울로 도착한 김재규는 사태의 심각성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질책만 받았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버럭 화를 내고는 "앞으로 부산 같은 사태가 생기면 이제는 내가 직접 발포명령을 내리겠다. 자유당(4,19)때는 최인규나 곽영주가 발포 명령을 해 사형을 당했지만 내가 직접 명령을 하면 대통령인 나를 누가 사형하겠느냐"고 역정을 냈다고 합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차지철 실장은 이 말 끝에 "캄보디아에서는 300만 명을 죽이고도 까딱없었는데 우리도 데모대원 100만~200만 명 정도 죽인다고 까딱 있겠습니까" 같은 무시무시한 말들을 함부로 했다고 합니다.

전두환에게 체포된 후 김재규는 '항소이유보충서'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본인이 잘압니다. 그는 절대로 말 만에 그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군인 출신이고 절대로 물러설 줄을 모르는 분입니다. 더구나 10월 유신 이후 집권욕이 애국심보다 훨씬 강하여져서 국가 안보조차도 집권욕 아래에 두고 있던 분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은 자신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대통령 경호실장을 쏜 이유를 부마항쟁에 있다고 회고한 바 있었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 함께 있었던 심수봉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재규가 차지철에게 권총발사 직전에 '건방져'라고 했으며, 박 대통령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차지철을 쏜 다음 바로 박대통령을 쏘았다고 전했습니다.

심수봉은 김재규가 총을 쏘고 곧바로 밖으로 나간 뒤에 차지철이 손에 피를 흘리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저사람 왜 저래'하며 화장실쪽으로 나가는데 놀랐다고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도 총을 맞고 나서 미스 신이 '괜찮아요'하고 물었을때 '괜찮아'라고 하는데 그 목소리가 총을 맞은 사람같지 않더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참 있다가 다시 부축하며 '정말 괜찮아요'라고 물었을때도 '나는 괜찮아'하며 버티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후 심수봉은 1주일동안 조사를 받느라 여기저기 불려다녔다고 합니다. 조사가 끝나자 그때 전두환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불러 가보니 금일봉을 주면서 '고생했다. 보약이나 지어 먹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당시 심수봉은 전두환에 대해 무척 자상한 분이라며 감동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심수봉의 방송출연정지조치는 전두환의 뜻이었던 것으로 이후 전두환에 대한 원망도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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