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KBS가요무대 1603회에서는 원로가수 문정선 님이 출연하여 자신의 대표적인 히트곡인 '보리밭'을 들려 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곡으로 손꼽히는 '보리밭'은 1951년 박화목 시인이 가사를 붙이고 작곡가 윤용하 선생이 만든 작품입니다.
황해도 해주 출생인 윤용하 선생은 만주의 가톨릭교회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하였지만 정식교육을 받지 않고, 작곡.화성학 등을 거의 독학과 음악적 경험으로 '광복절의 노래', '나뭇잎 배'등의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보리밭은 6.25전쟁 무렵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작곡가 윤용하가 1950년대 초 부산 피난시절 시인 겸 아동문학가인 박화목 시인에게 국민들 마음을 달래줄 서정가곡 한 편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출신으로 나이가 비슷했었던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박화목 시인이 가사를 썼고 여기에 윤용하가 곡을 붙였습니다.
대부분의 노래사연이 작사가의 노랫말에서 비롯되지만 '보리밭'은 작곡가의 사연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평소 헛소리를 자주 듣는 윤용하의 허청이 노래를 만들게 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허청기가 있는 윤용하가 어느 날 봄 보리밭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분명히 무슨 소리가 들려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길 수차례, 그는 결국 보리밭선 형체가 없는 헛소리만 듣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허청에 대한 그의 형상 찾기는 예술혼으로 이어져 멈추지 않았습니다. 소리가 난 곳에 아무것도 없을 리 만무하다고 작심하고 곡을 만들었습니다. 끝까지 파고들다 보면 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작곡을 거듭했습니다. 마음속의 형상으로 듣게 된 보리밭에서의 허청이 드디어 어른어른 보이기 시작해 이를 음표로 살려내게 되었습니다.
40대에 요절한 윤용하는 너무나 어려운 생활을 꾸렸던 탓에 종이상자를 뜯어 여민 단칸방의 거적 위에서 삶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2005년 정부는 윤용하 선생 타계 40주기를 맞아 문화훈장을 추서했고 기념사업회도 발족했습니다. 황해도 은율태생인 윤용하는 '나뭇잎 배', '노래는 즐겁다', 정인보 선생이 가사를 쓴 '광복절 노래', 한국전 땐 종군작곡가로 '사병의 노래'등을 작곡했습니다.
윤정선-보리밭
문정선-파초의 꿈
문정선-꽃 이야기
오라 오라 오라 문정선
작사가 박화목 또한 황해도 황주출신으로 평양신학교, 만주 봉천동북신학교, 한신대 선교신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41년 어린이 잡지 '아이생활'에 동시(피라미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기독교 신앙을 바탕을 둔 동심을 선보이며 동시.동화작가로 필명을 날렸습니다. '과수원길', '망향' 등 그가 작사한 노래들이 많습니다.
보리밭을 부른 문정선은 1951년생으로 현재 나이가 69세이며 1970년에 파초의 꿈으로 데뷔하였습니다. 대표곡으로 보리밭, 오라 오라 오라, 나의 노래등이 있습니다.
문정선은 1970년 TBC 7대 가수, 7대 가수 방송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청춘극장', '딸', '갈대의 노래', '낮과 밤' 등 인기 드라마방송 주제곡 90% 이상을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문정선은 80년 결혼과 함께 브라운관을 떠났습니다.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2004년 KBS가요무대에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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