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간담회에서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러시아 정부가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데 러시아가 일본보다 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산보다 순도가 높은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삼성에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러시아의 공급 제안이 성사되면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하더라도 국내 기업이 받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서 러시아 기술의 실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 불화수소의 실체와 국내 도입 가능성에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산을 대체해 러시아산 고순도 불화수소를 반도체 제조공정에 적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기존 제조공정에 이를 대체하더라도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 기간 만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에칭(회로의 패턴 중 필요한 부문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은 깎아내는 것)과 불순물 제거 공정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을 제작할 때 감광제로 쓰이는 레지스트와 함께 불화수소를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러시아로 공급사를 바꿀 경우 수율(투입 수에 대한 양품의 비율로, 불량률의 반대말)을 높이기 위한 시험기간이 필요해 당분간 반도체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특히 공정에 들어가는 화학제품을 바꿀 경우 라인을 안정화시키는 데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는 러시아의 불화수소 공급 제안과 관련해서는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쓰는 제품이 아니면 품질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고순도 불화수소는 민감한 물질이라 테스트 기간만 2개월이 넘게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LG그룹은 불화수소 국산화 작업에 일찌감치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LG그룹은 '탈일본'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하여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일본산 불화수소를 쓰던 것을 최근 국산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한 기업의 불화수소를 받아 안정성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고 결과를 완전히 도출하기까지는 약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이 테스트가 성공을 거둔다면 LG디스플레이 측은 곧바로 생산공정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LG의 움직임을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불화수소 국산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두 기업은 아직 구체적 방향을 설정하지는 못했지만, 국산화를 통해 일본 의존도를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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