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한국인의 밥상 조지훈 외씨버선길 청송 주왕산 계곡 달기약수터 영월 김삿갓 계곡

dilmun 2020. 7. 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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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중의 오지로 손꼽히는 깊은 산중에 자리 잡은 외씨버선길은 박두진, 박목월 시인과 함께 청록파로 불리고 있는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에 한 구절에 그 이름을 빌려온 옛길인데요, 7월 23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고이 접어 나빌레라-외씨버선길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외씨버선길과 관련된 내용으로 꾸며진다고 합니다.

 

 

 

경북 청송에서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지는 240km의 외씨번선길은 청송 주왕산 계곡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청송 주왕산 계곡은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청송 사람들은 외씨버선길을 따라 학교를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달기약수터는 여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솟아나는 물소리가 닭의 울음소리를 닮아 달기약수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달기약수터의 물맛은 탄산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톡 쏘면서도 독특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달기약수는 먹기 좋게 설탕을 타서 음료수처럼 마시기도 하지만, 밥을짓고, 백숙 끓이는 데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부처손 등 주왕산에서 채취한 귀한 약초들을 넣고 끓인 약수백숙에 약수로 지은 영양밥은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청송 사람들은 음식뿐 아니라, 약수를 염색을 돕는 매염제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청송 사람들은 약수 뜨러 가는 날이면 '장떡'을 꼭 챙긴다고 하는데요, 장떡을 한입 먹고 약수를 많이 마시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제철 맞은 골부리(다슬기)삶은 국물로 반죽을 한 여름 장떡은 골부리살을 넣어 색다른 맛을 낸다고 합니다. 이외에 골부리를 삶아 만든 새콤한 냉국에 고추장에 박아둔 파로 만든 골부리조림까지 청송 사람들의 별미를 만나봅니다.

 

 

 

영양은 육지 속 섬이라 불리는 곳으로 산간 내륙에 자리 잡은 산촌인데요, 깊은 산속에 위치한 덕분에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아 청정한 생태환경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 중인 산양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귀촌할 곳을 찾아 전국을 다니던 중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영양에 반해 자리 잡았다는 이상철, 김길숙 부부는 질경이와 개망초, 들판에 덩굴로 자란 환삼덩굴까지 한 번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잡초들을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밥상'팀은 라이스페이퍼에 온갖 풀을 넣고 만든 풀쌈과 잡초샐러드, 김 대신 곰취에 밥과 채소를 넣고 만든 곰취말이밥, 삶은 감자로 감칠맛을 더한 열무김치에 말아 먹는 국수 한 그릇까지 부부의  정겨운 자연밥상을 만납니다.

 

 

 

봉화 오전리 생달마을은 11명의 보부상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보부상들은 후손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보부상들을 위해 위령탑을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제사상에는 보부상들이 발견했다는 오전약수로 만든 막걸리를 올린다고 합니다.

오전약수는 조선 시대 약수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할 만큼 맛과 효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봉화 생달마을 사람들은 여름이 오면 땅을 파고, 위에 돌을 올린 다음 온갖 먹을 것을 올리고, 칡넝쿨과 흙으로 덮어 찌는 일명 삼굿을 즐긴다고 합니다. 삼굿의 주인공은 여름이면 가장 흔하게 잡히는 은어라고 합니다.

 

 

 

외씨버선길의 마침표를 찍는 곳은 강원도 영월 김삿갓 계곡이라고 하는데요, 조선 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이 마지막 여생을 보냈다는 영월 김삿갓 계곡에는 김삿갓의 묘가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김삿갓 계곡은 김삿갓이 생전에 "무릉계"라 칭했을 만큼 빼어난 경치를 지녔습니다.

 

 

http://slowcityksg.kr/    사진출처: 슬로시티 김삿갓

김삿갓 계곡은 오염이 안 되고 보존이 잘 되어 최근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근 내리계곡에는 크낙새와 법흥사 적별보궁 오르는 길의 딱따구리, 그 외 동강과 서강이 기암을 돌아 흐르는 곳에 사는 수달, 수리부엉이, 비오리, 검독수리, 작은 소쩍새, 올빼미, 황조롱이,오리떼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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