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PD 수첩 변희수 트랜스젠더 직업

dilmun 2021. 4. 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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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육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전역된 변희수 전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는데요, 군대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여 왔던 그녀였기에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변희수 전 하사는 사망하기 전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을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었던 변 전 하사는 지난 2019년 휴가 중 태국으로 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지만 군은 변 전 하사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전역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변 전 하사는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재심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전역 처분은 군인사법에 규정된 의무심사 기준 및 전역 심사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4월 13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변희수가 떠나기 3개월 전 남긴 마지막 육성 인터뷰 단독공개등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와 트랜스젠더들이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알아본다고 합니다.

 

2017년 임관하여 누구보다 성실하게 군생활을한 변희수는 초등학생 때부터 성별 불일치로 인한 불쾌감(젠더 디스포리아)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변희수는 군생활을 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억누르고 버텨왔지만 한계에 이르렀고 결국 군의 허가를 받고 그해 겨울, 해외러 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역심사위에 회부됐고 전역 처분을 받았습니다. 변하사는 사망하기 3개월전, 심경이 담긴 영상 하나를 남겼다고 합니다. 

 

우리도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자랑스러운 한 국가의 국민인데
왜 이렇게 숨어살아야 하는가” - 고 변희수 전 하사

 

PD수첩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나 그녀가 왜 그토록 군대로 돌아가고 싶어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 변희수 하사는 '부사관 특성화 고등학교'를 스스로 찾아 진학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군인을 꿈꾸어왔다고 합니다.

 

 

 

“희수가 지원한 병과에 다른 친구들도 지원했는데 다 떨어지고 희수만 붙었어요
매일 군대가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아이인데...“
- 고 변희수 전 하사 고교 동창 A

 

피디수첩은 군대 내, 변희수 전 하사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던 중 얼마 전 공군 파일럿을 그만뒀다는 한 트랜스 여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역시 성정체성으로 고민을 하다, 현역 근무 중 성전환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군대에서 트랜스젠더 파일럿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결국 그는 파일럿을 포기할 수 밖애 없었다고 합니다.

 

(군을 상대로 싸우는 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에요.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저는 포기를 한 거였고, 희수는 포기하지 않은거죠. 그러더가 저렇게...“
- 공군 출신 트랜스젠더 이민규(가명)

 

 

 

 

수많은 트랜스젠더들은 성정체성으로 직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변희수 전 하사도 자기 같은 소수자를 위해 용기를 냈지만, 용기 끝에는 세상의 차가운 시선들과 얼굴이 알려진 트랜스젠더로서의 '취업 불가'인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권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차별을 겪은 적이 있다'는 트랜스젠더가 85.2%, 트랜스젠더 중 차별로 인해 '최근 5년간 구직활동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가 5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트랜스젠더들이 겪는 차가운 현실을 피디수첩에서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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