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한국인의 밥상 덕유산 향적봉 산장 무주 구천동 계곡 빙기실 마을 통안골 흑염소

dilmun 2021. 6.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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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향군 등 영호남을 아우르는 4개 군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덕유산은 1975년에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1,614m)인 덕유산은 무주구천동의 33경을 비롯하여 용추폭포에서 칠연폭포등 수많은 절경이 있습니다.

 

 

 

 

 

 

 

 

6월 3일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초여름을 맞은 생생한 초록의 풍경속 산이 허락한 그대로 순하고 너그럽게 살아가는 덕유산 사람들의 소박한 산중진미를 만난다고 합니다.

 

 

해발 1614m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은 바람과 비가 많고 기온이 낮으며 맑은 날이 적어서 키가 큰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없는 곳으로 여러 가지 야생화들이 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피어있습니다. 

 

 

 

 

 

 

 

 

 

향적봉에서 산이 좋아 20년째 향적봉 대피소를 지키고 있는 산장지기 박봉진 씨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숙박은 중단된 상태지만 오가는 등산객들을 위한 작은 쉼터는 여전히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홀로 대피소를 지키는 일은 고단하기만 하나 산중 맺은 인연으로 살아간다는 박봉진 씨는 간단한 밥에 친구들이 가져다준 반찬만 곁들어도 별미가 된다고 합니다.

 

 

 

 

 

 

무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무주 구천동계곡은 덕유산에서 발원해 9천굽이를 흐르는 장대한 계곡이라 하여 구천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계곡 입구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여름철의 무성한 수풀과 맑은 물은 삼복더위를 잊게 해주며,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가을철의 단풍과 겨울철 설경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많은 덕유산의 구천동 계곡 옆에서 살고 있는 김옥순 씨는 젊은 나이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아들 둘을 키웠다고 하는데요, 김옥순 씨는 25년째 눈만 뜨면 산으로 가서 산나물을 뜯는다고 합니다. 덕유산 산나물이 삶의 지탱이 되었다는 김옥순 씨는 고산지대에서만 자란다는 우산나물부터, 고사리, 옻순 등 산이 내려준 나물들 덕분에 희망을 품고 살았다고 합니다.

 

 

 

 

 

 

덕유산 아래 첫 동네인 거창 빙기실 마을은 무주와 거창을 오가던 산길에 옛 주막터가 남아 전해오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음처럼 차갑다 해서 이름이 붙은 빙기실계곡은 길을 오가던 사람들에겐 땀을 식히는 쉼터였고 마을사람들에겐 추억의 놀이터이자 삶의 터전이었다고 합니다.

 

 

마을사람들은 계곡에서 민물고기를 잡아오면 잔치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솥에서 어탕이 끓을때면 아궁이불에는 꼬챙이에 끼운 산메기며, 중태를 구워 먹곤 했다고 합니다. 특히 마을에서 재배한 산얌삼을 넣어 끓인 어탕국수는 여름맞이 보양식으로 일품이라고 합니다.

 

 

 

 

 

 

 

 

 

 

덕유산 자락, 통안골이라 부르는 산중 깊은 곳에서 흑염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계훈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산악회 활동을 하며 산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사는 동안 늘 흑염소의 자유로움이 부러웠다는 그는 결국 산중 생활에 돌입하여 흑염소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산중 생활 16년 차라는 박계훈 씨는 흑염소는 지방이 적기 때문에 따뜻하게 구워서 먹어야 한다며 흑염소수육을 자신있게 추천했습니다. 오가피나무와 양파, 마늘을 함께 푹 끓여내 부추와 함께 곁들이면 완성! 오가피나무를 키우고 밭농사에 흑염소들까지 하루해가 모자랄 만큼 바쁘게 살지만, 산속을 자유롭게 뛰노는 흑염소들과 인생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부부의 행복 가득한 산중 진미를 맛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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