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영화이야기

불후의 명곡 창극의 전설 윤충일,젊은 소리꾼 김준수 황성옛터 각설이 타령

dilmun 2019. 3. 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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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방송하는 불후의 명곡 에서는 공사창립기획 대한민국 100년 겨례와 함께 노래하다 특집으로 꾸며진다고 하는데요, 오늘 무대에서는대한민국 최고 아티스트 12팀이 경합을 벌인다고 합니다.

창극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의 산증인 윤충일 명창과 우리의 소리를 이어오고 있는 젊은 소리꾼 김준수는 50년이 넘는 세대를 극복하고 이애리수의 황성옛터와 각설이 타령을 들려 준다고 합니다.

윤충일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로 국립창극단에서 창극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창극의 전설입니다. 소리꾼이면서도 연기자인 윤충일 명창은 현재 나이가 77세이며 1995년 광주 임방울 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특히 윤충일 명창은 서민들과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각설이임을 주창하면서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각설이로 우뚝 섰습니다. 

각설이는 깨달음을 전하는 말이라는 불교용어로 밥을 동냥하던 탁발 승려가 시초라는 설과, 백제 멸망 후 나라 잃은 설움에 장터를 돌아다니며 타령을 부른 유민들이 기원이라는 설 등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각설이 타령의 후렴구인 품바는 의성어로 입으로 뀌는 방귀라 하여 '입방귀'라고도 합니다. 품바는 1981년 극작가 김시라씨가 연극 '품바'를 발표하면서 각설이를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국악계의 아이돌 혹은 시골준수라는 김준수는 1991년 생으로 이제 나이 만으로 28세 젊은 소리꾼입니다. 김준수는 소리의 고장 남도 출신으로 또래의 아이들이 동요나 K팝을 듣고 자라는 동안, 할아버지의 무릎 위에서 민요와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전통 소리는 대체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발전해왔다고 합니다. 김준수는 자연스럽게 몸에 밴 소리로 배워서 따라 하는 소리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어린  나이부터 창극계에서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최연소 국립창극단 입단 및 최연소 주연 발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준수는 국악계에서 인정받는 유망주로 2009년 국립극장에서 차세대 명창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13년 코미디 창극 '배비장전'에서 '배비장'역을 창극 '서편제'에서 어린 동호역을 맡았으며 프랑스에서 창극 최초로 초청을 받아 공연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황성옛터를 부른 이애리수는 1910년생으로 9세 때부터 배우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31년에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부른 '메리의 노래', '라인강', 부활'등 번안곡이 정식 데뷔곡입니다.

황성옛터는 1930년 황성의 적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는데요, 이 곡은 이애리수가 소속된 순횐연극사가 개성 공연을 마치던 날, 극단 멤버 왕평과 전수린이 고려의 옛 도읍지 송도의 만월대를 산책하였다고 합니다.






마침 휘영청 보름달이 뜬 가을밤 이었는데 더부룩한 잡초더미와 폐허가 된 궁궐의 잔해를 발견한 이들은 망국의 비애와 떠돌이 악극단원으로서 서글픔을 느끼고 그날 떠오른 악상을 곧바로 오선지에 옮기면서 탄생한 명곡입니다.

이애리수는 처절한 러브스토리로도 유명한데요, 이애리수는 그녀의 노래를 몹시 사랑하던 한 대학생과 우연이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유부남 유부녀 였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안타까워 하며 저승에서라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독약을 마시고 손목을 면도칼로 그어서 유혈이 낭자한 모습으로 마지막 정사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런 아슬아슬한 순간에 집주인에게 발견되어 긴급히 경성제국대학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은 그토록 완고하던 배동필의 부모로부터 승락을 받고 사랑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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