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반 고 이만희 감독의 영화 '태양 닮은 소녀', '삼포가는 길'로 백상예술상, 대종상 신인상을 휩쓴 배우 문숙은 당시 서구적인 외모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사랑 받으며 한국의 오드리 햅번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문숙은 최근 KBS2 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합류하여 반가운 근황을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본명 오경숙인 문숙은 1954년 5월 9일생으로 올해 나이는 66세이며 1974년 영화 '태양 닮은 소녀'라는 작품으로 데뷔하였습니다. 앞서 문숙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72년 TBC 공채 탤런트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문숙은 어느날 한 영화사에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당시 '충무로 천재'라 불리는 명감독 이만희 감독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처음 본 순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었다고 하는데요, 문숙은 바로 이만희 감독의 '태양 닮은 소녀'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고 문숙의 상대역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배우 신성일었습니다.
문숙이라는 예명은 이만희 감독이 지어주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이만희 감독은 자신과 같이 일하던 배우에게는 '문'자가 들어간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배우는 바로 문희, 문정숙 등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만희 감독은 이혼한 뒤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문숙과 이만희 감독은 점점 가까워지고 적지 않은 나이 차였지만 조그마한 절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후 이만희 감독은 문숙에게 술집 작부 출신인 영화 '삼포 가는 길'의 주인공 '백화' 역으로 캐스팅하여 배우 김진규, 백일섭 등과 함께 촬영하였습니다. 당시 촬영이 행복하기만 했다는 문숙은 어느날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요, 바로 남편인 이만희 감독이 편집작업 중 급성 위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당시 문숙은 이만희 감독이 하늘이 내려준 사랑이라고 믿던 사람을 하루아침에 잃고 나니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남은 건 모든 의욕을 잃은 껍데기뿐인것 같았다고 고백합니다. 이후 문숙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고 병명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숙은 자신을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말고는 없다는 깨달음으로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문숙은 미국에서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오가며 명상과 요가로 우울증을 극복해내고 자연치료 전문가로 변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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