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한국인의 밥상 구례 매실, 은어 영광 백합, 남원 어란

dilmun 2021. 6. 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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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과에 속하는 매화나무는 3~4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고, 열매는 6~7월에 동그랗게 익는데요, 이 열매를 매실이라 합니다. 매실은 해독, 항균, 면역증강, 배탈, 피로 회복, 근육통, 두통 개선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해독 작용이 뛰어난 매실은 과거부터 약재나 민간요법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매실은 매실청, 매실주, 매실장아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매실은 전남 구례의 특산물이기도 한데요, 마을 인구의 대부분이 매실을 수확한다고 합니다. 매실에도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요, 다 익어도 붉은빛이 없는 청매로는주로 장아찌를 담그고, 익으면 붉은빛을 띠는 홍매로는 효소를 만들어 민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귀농 25년 만에 매실 박사가 됐다는 정영이 씨 부부는 과거 매실을 가공하던 방식인, 짚을 태워 그 연기에 매실을 훈연하고 볕에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완성되는 '오매' 방식으로 가공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오매와 다른 약재들을 함께 끓인 제호탕은 약으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들 석우 씨는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매실 빙수를 만드는 등 다양한 매실 조리법을 늘 고민하고 있으며, 영이 씨의 큰 언니는 매실의 매력에 빠져 얼마 전 이웃집으로 귀농을 했다고 합니다. 자매가 함께 만든 머윗잎밥부터 매실청돼지고기 두루치기까지, 매실 가족의 임금님 수라상보다 귀한 한 상을 만나봅니다.

 

 

 

 

 

 

 

섬진강 따라서 올라오는 전남 구례 은어는 '철이 늦더라도 나오는 대로 진상하라'라는 내용의 문헌이 남아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은어의 맛을 알아주었다고 하는데요, 이맘때 잡은 은어는 뼈가 얇아 통째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잡은 걸 바로 먹지만 과거 생선을 한양까지 보낼 때는 말려서 보내는 방법이 제일이었다고 합니다.

 

 

 

 

 

 

 

 

 

 

 

예 선조들의 지혜처럼 말린 은어를 사용해 국물을 내고 따로 면을 삶아 만든 은어국수는 더운 여름을 이기게 해 주는 보양식이라고 합니다. 

 

 

영광 법상포는 조창이 있어 주변 지역의 많은 산물을 저장하고 운반하였다고 하는데요,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졌던 영광 백합은 전복에 버금가는 고급 패류로 예로부터 궁중 연회식에 사용 되었으며, 껍데기는 바둑의 흰돌에 이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육질이 감미로워 날것으로 먹기도 하며, 고담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죽, 탕, 구이, 찜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선례 씨의 남편 재덕 씨는 백합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은 백합회무침을 만들고, 선례 씨는 백합삼죽부터 가족들의 입맛을 사롭밥은 고추장굴비까지 임금님 부럽지 않은 한 상을 내놓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골이라고 불리는 전북 남원의 한 마을에서는 지금 어란 말리기가 한창인데요, 어란은 숭어나 민어의 알로 만든 가공식품으로 4~5월에는 숭어로, 7~8월에는 민어의 알을 이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과거 임금님께 진상되던 귀한 식품으로 짭조름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어란 만들기는 손질부터 꼼꼼한 관리까지 손이 여간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지금은 전통 소주를 이용해 수시로 어란을 닦으며 말리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 다 말린 어란을 항아리에 넣고 숙성시키면 먹을 수 있는 어란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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