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열린 음악회 최백호 나이 바다끝

dilmun 2021. 8.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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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쓸쓸함이 묻어나는 노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란 노래로 가요계에 데뷔한 최백호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노랫말등 한 편의 서정적인 시와 같은 노래를 부르며 '낭만 가객'이란 수식어를 얻고 있는데요, 최백호는 글을 잘 쓰시는 어머니 영향으로 직접 노래 가사를 쓰게 됐다고 합니다.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라는 노래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이라고 합니다. 최백호는 스므살이던 1970년 어머니를 암으로 잃었는데요,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울었다는 최백호는 당시 작곡가 최종혁 술을 마신 뒤 안개 낀 부두길을 거닐며 가을 낙엽처럼 떠나가신 어머니를 어떻게라도 붙들어보려고 눈물로 발버둥 쳤다고 합니다.

 

 

 

 

 

 

 

 

 

 

이후 군 입대 전에 적어둔 가사에다 작곡가 최종혁의 작곡으로 노래가 탄생하게 됐다고 합니다.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 지면 서러움이 더하니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라는 이 곡은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심정이 담긴 곡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뭉쿨하게 울립니다.

 

 

 

1950년생으로 올해 나이 71세인 최백호는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2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최원봉과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최백호의 어릴 적 꿈은 화가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집안 형푠이 어려워지면서 꿈을 포기하고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는 최백호는 고향인 부산의 서면에서 친구 매형이 운영하는 라이브 클럽에서 마이크를 한 번 잡아본계 첫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당시 부산 MBC DJ였던 작사가 배경모 씨가 무명가수였던 최백호를 대형 클럽에 소개해 서울에서 온 인기가수들과 만날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인기를 얻은 가수 하수영은 서울의 서라벌레코드로 연결해주면서 최백호가 가수가되는 데 결정적 역활을 했습니다.

 

 

 

허스키한 탁성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가사로 대중을 사로잡은 최백호는 이후에도 '입영전야', '그쟈',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청사포'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2017년 발표한 '바다 끝'이라는 곡은 최백호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불혹'에 수록된 곡으로 2013년 '부산에 가면'으로 인연을 맺은 에코브릿지와 다시 한번 합작한 노래입니다. 에코브릿지가 작사, 작곡한 '바다 끝'은 최백호의 동년배에게도 공감을 얻을 인생의 무게가 실린 곡으로 나이 들며 겪은 여러 이별을 바다 끝에 다 놓아주자는 노랫말이 서정시와 같습니다.

 

 

한편 최백호는 8월 1일 방송되는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하여 '바다끝', '고래사냥', 영일만 친구', '야상곡'등의 노래를 부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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