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방송

한국인의 밥상 거창 빙기실 계곡 삼굿구이, 선유도 반건조 생선, 장성 설야멱

dilmun 2021. 8. 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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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없는 마을로 유명한 거창 '빙기실 마을'은 해발 530m의 덕유산 깊은 계곡에 자리한 오지 마을인데요,덕유산자락 40여 명 남짓한 주민들이 살고있는 빙기실 마을은 덕유산과 가야산에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예전에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던 보부상들이 쉬어가던 정 깊은 마을이라고 합니다.

 

 

 

 

 

 

 

 

 

울창한 숲이 감싸고 아름다운 계곡이 굽이쳐 흐르는 최고의 휴양마을인 '빙기실마을'에서는 폐교한 병곡초등학교를 캠핑장으로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13년째 산양삼 농사를 짓고 있는 서재덕(64)씨는 5년 전 고향으로 귀향을 한 임종덕(69)씨와 함께 산양삼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향 선후배이기도 한 두 사람은 더울 때면 마을에서 한번 씩 해 먹는다는 삼굿구이를 재현합니다. 

 

 

 

 

 

 

 

 

 

비 오듯 흐르는 땀을 닦으며 삼굿구이를 준비하는 두 사람은 돌을 달군 후, 진흙을 뚜껑 대신으로 덮어 돌의 열기로 삼굿구이를 굽기 시작합니다. 삼굿구이는 그 옛날 삼베를 짓던 마을에서 삼을 익혀 껍질을 벗길 때 즐겨먹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15년 전에 베트남에서 시집을 온 외국인 며느리, 이하나(34)씨는 동내에서 늘 딸처럼 챙겨주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베트남에서 자주 해 먹었다는 볏짚구이를 대접합니다. 메콩강 인근에서 벼농사를 지었던 하나씨의 친정에서는 생선이나 새우를 구울 때 볏짚으로 덮어 짚불로 식재료를 굽는 볏짚구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서해의 다도해로 불리는 선유도는 원래 쾌속선을 이용하지 않으면, 바닷길로 3시간은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이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연륙도가 놓이면서 섬의 사정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연륙도는 다리 등으로 육지와 잇닿아 있는 섬을 말하는데요, 연륙섬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일반적인 섬에 비해 육지와의 교류가 쉽고 활발한 편입니다. 

 

 

 

 

 

 

 

선유도에서는 반건조 생선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에는 생선을 짜게 절였다가 해풍에 말려 보관하는 방법으로 생선을 즐겼다고 합니다. 생선을 반건조하면, 생선의 수분이 빠지면서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더해진다고 합니다.

 

 

 

 

 

 

 

 

 

 

선유도 바닷가에는 해삼이 흔하다고 하는데요, 해삼을 듬뿍 넣은 해삼 물회는 그 옛날 외로웠던 섬에서 과일이 흔하지 않아 식초를 듬뿍 넣어 물회의 상큼한 맛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 어깨 너머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지금도 요리를 가르치며 연구하는 일에 종사하며 산다는 이미자(64)씨는 조선시대 구이를 재현했습니다. 선비들이 즐겨먹었다 전해지는 '설야멱'은 양념한 소고기를 숯불에 구웠다가 얼음 위에 올려서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요리라고 합니다.

 

 

 

 

 

 

전라도에서 제사상에 올렸던 낙지호롱구이는 요즘에는 나무젓가락이나 꼬치에 낙지를 말아서 굽지만, 그 옛날에는 볏짚을 낙지로 둘둘 말아 숯불에 구워서 짚불의 향을 즐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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