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추억의가요

현인 '신라의 달밤' 현인탄생 100주년 가요무대 특집

dilmun 2019. 3. 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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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요무대 3월11일 방송에서는 제1602회-가요산맥 '현인'탄생 100년을 기념하여 현미, 설운도, 서지오, 주미, 송대관, 박상철, 이동기, 김용임, 권성희, 이미배, 추가열, 서창원, 권병호, 정훈, 우연이, 홍원빈, 양하영, 주영국, 소냐, 한상일 등의 인기가수가 출연하여 무대를 꾸밀 예정입니다.

현인은 1919년생으로 1942년 테너 성악가로 첫 데뷔하였으며 1947년 '신라의 달밤'이라는 곡으로 대중가수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하였습니다. 도쿄예술대학 성악과 출신으로 특유의 떠는 창법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인의 대표곡으로는 신라의 달밤, 비내리는 고모령, 고향만리, 전우야 잘자라, 굳세어라 금순아, 인도의 향불, 꿈속의 사랑, 나포리 맘보, 불국사의 밤, 서울야곡 등이 있습니다.

현인은 일제시대부터 노래활동을 시작한 가수 1세대로 주옥같은 명곡을 남긴 가요계의 거목으로 혀짧은 소리에 턱을 떨며 부르는 그의 독특한 창법은 후배가수와 코미디언들이 자주 흉내를 내기도 하였습나다.

1919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경성 제2고보를 나온 뒤 일본 우에노음악학교(현 동경예대)를 졸업한 정통 음악도 출신입니다. 그의 창법은 서양 성악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신민요나 트로트 등 기존 가요와 달리 시원한 맛을 내며 해방 이후 가요계에 새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고교시절 군사훈련시간에 나팔을 잡은 것이 인연이 돼 연예계에 입문한 현인은 우에노 음악학교를 마치고 일본의 징용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샹송과 칸소네를 부르며 가수활동을 했습니다.

해방이 되자 귀국한 그는 '고향 경음단'이라는 7인조 악단을 만들어 UN군 위문공연에 참여했고, 팝송을 레퍼토리로 극장무대에서 활동했습니다. 성악을 전공한 음악도가 유행가를 부를 수 없다며 자존심을 지키던 그는 작곡가 박시춘의 권유로 '신라의 달밤'을 취입해 단숨에 인기가수가 됐습니다.

이후 비내리는 고모령, 굳세어라 금순아, 전우야 잘자라, 럭키 서울, 서울야곡, 인도의 향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한국동란으로 실의와 절망에 빠졌던 서민들을 위로했습니다.

현인은 74년부터 81년의 7년 동안만 무대를 떠났는데요,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스라이트'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했지만 한국과 무대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7년 만인 81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본업이 가수라는 것을 다시 절감한 그는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기회가 닿는 대로 무대에 섰습니다. 98년까지도 배삼룡 은방울 자매, 남진, 김세레나, 문주란 등과 악극 '그 때 그 쑈를 아십니까'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1991년 '노래하는 나그네', '길' 등 신곡을 발표하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현인은 지난 2002년 4월13일 지병인 당뇨합병증으로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향년 나이는 83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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